네이버페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 주도적 역할 하겠다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움직임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위해 업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네이버페이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최근 국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관련 정책이 구체화되면 명확한 역할에 대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 박 대표는 “아직 법제화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지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되고 비금융회사 중심으로 운용되는 상황이 온다면 포인트 지급 등이 코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페이는 이미 31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와 510만개의 가맹점, 포인트 생태계와 보안까지 갖추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연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온라인에서 빛을 발했던 간편결제 리더십을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커넥트’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로, 늦어도 4분기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트는 현금·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결제수단부터 QR·MST·NFC,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사용자 편의를 위한 모든 결제수단을 제공하게 된다.
기존 단말기와의 차별점은 ‘연결성’이다. 박 대표는 “온라인 못지 않게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자와 가맹점을 매끄럽게 연결하려고 한다”며 “사업자는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커넥트’ 연결 및 서비스가 가능하고 고객리뷰, 쿠폰 등 고객 접점에서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13%인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확대해나간다는 포석이다.
궁극적으로 네이버페이가 지향하는 바는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연간 130억건, 분당 2만5000건까지 처리 가능한 압도적인 결제 데이터 기반의 비금융정보 외에도 금융‧투자 콘텐츠 확대를 통해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용자 맞춤 금융 서비스는 이미 시작됐다. 네이버페이는 이날 업계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동산 매물을 찾아주는 ‘AI 집찾기’와, 사용자가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금융 자산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머니브리핑’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페이는 고령화, 노인 빈곤율 심화 등 미래금융시장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페이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조재박 이노비즈(Inno.Biz) 부사장은 “자산관리 개념을 금융자산에서 건강자산까지 확대해 한눈에 파악 가능한 연금 통합 관리, 비교 진단 및 상담 연결 서비스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